［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호텔 밀집지에서 1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무차별 총격으로 50여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보다 더 많은 피해를 낳은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되게 됐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서 조셉 롬바르도 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날 총격 사건으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2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격과 인질극에서는 49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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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NN 방송 캡쳐 |
롬바르도 서장은 용의자의 이름이 스티븐 패덕이며 나이는 64세라고 밝혔다. 패덕은 그가 총기를 난사한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패덕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범행 현장 인근까지 패덕과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계 여성인 메릴루 댄리의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확신한다(confident)고 롬바르도 서장은 덧붙였다. 댄리는 패덕과 함께 살았으며, 이번 총격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 상에는 패덕과 댄리가 서로 기대고 서서 촬영한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며 두 사람이 친밀한 관계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총격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근처 공연장에서 ‘루트 91 하베스트’라는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던 도중 발생했다.
당시 콘서트장에는 3만여명의 관중이 몰려 있어 피해가 커졌다. 사건 발생 직후에는 사망자 2명, 부상자 24명 정도로 알려졌으나 경찰이 사태를 수습하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특별수사관 출신인 제임스 가글리아노는 “(32층의) 높은 위치에서 (콘서트장) 중앙을 향해 총기를 난사함으로써 사람들이 어디서 총알이 날아오는지 알 수 없었고 위를 올려다 볼 수도 없었다”고 CNN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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