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우디 여성운전 허용했지만…살해협박 등 진통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운전하는 여성을 발견하면 죽이겠다고 협박 동영상을 올린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1일 현지 언론이 전했다. 최근 사우디는 여성 운전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인권탄압국 불명예를 벗었지만, 사회 깊숙이 자리잡은 여성 배제 문화가 뿌리 뽑히기까진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체포된 20대 남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최근 “여자가 운전하는 게 거리에서 눈에 띄면 누구라도 차와 함께 불에 태워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7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우디 여성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남성은 “모든 게 장난이었다. 문제가 이렇게 커지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질지 몰랐다”는 사과 영상을 올렸다. 

사진=AP연합

하지만 사우디 경찰은 기소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는 내년 6월부터 여성 운전을 허용한다는 왕명을 지난 25일 전격 발표했다. 사우디 누라 빈트압둘라흐만공주 여자대학은 즉시 여성이 운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언론은 이번 조치가 여권을 신장하고 경제적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