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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슈너 등 백악관 고위 보좌관, 취임전 개인 이메일 사용 주의받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이 취임 전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백악관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트럼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 등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쿠슈너 선임고문 등 일부 고위 보좌관을 대상으로 개인용 휴대전화나 이메일의 부적절한 사용이 러시아나 중국, 이란 등 적대국들의 정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의 비밀 브리핑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AP연합

전직 고위 정보 당국자는 “사이버 간첩들이 백악관 보좌관들 몰래 그들의 개인용 휴대전화를 도청 장치에 접속시키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최첨단 악성코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NSA가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이어 “브리핑은 논의 주제의 민감성 때문에 백악관 상황실에서 실시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국자들도 “외국의 사이버 간첩들이 이미 당신들 개인 이메일에 어느 정도 침투했으며 이를 이용해 컴퓨터나 전화는 물론 상대방에 관한 모든 정보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백악관 보좌관들에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만약 쿠슈너 선임고문이 사전에 고지한 보안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면 이는 중대한 보안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폴리티코는 쿠슈너 선임고문을 비롯한 트럼프 핵심 측근들이 백악관 공식 업무를 처리하면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백악관 법무팀이 내부감사에 착수하는 등 논란이 커졌다. 특히 미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낙마한 결정적 이유가 이와 비슷한 이메일 스캔들이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센 상황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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