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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 前 CEO 캘러닉, 이사 2명 일방적 지명…“통제력 강화 전략”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의 전 최고경영자(CEO) 트래비스 캘러닉이 일방적으로 이사 2명을 전격지명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캘러닉 전 CEO는 우버 내부에서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고, 구글의 기술을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난 6월 사퇴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러닉은 전날 제록스 CEO 출신의 우슬라 번스와 CIT 그룹 CEO를 지낸 존 테인을 우버 이사회의 10번째와 11번째 이사로 지명했다. 이들 이사 지명에 앞서 이사회 다른 멤버들과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캘러닉은 성명에서 “이사회를 극적으로 개혁하고 회사의 투표권을 의미 있게 바꿔나가야 한다는 최근 제안에 비춰 이들 이사를 임명하고자 한다”면서 “특히 우슬라, 존과 같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이사회 멤버들이 자리를 꽉 채워 적절한 고려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진=EPA연합

이를 두고 WSJ는 캘러닉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을 깐 것이라고 해석했다. 캘러닉이 당장 우버에 복귀할 수는 없겠지만, 그가 직ㆍ간접적으로 회사에 영향력을 더해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우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캘러닉이 이사회를 재구성함으로써 통제력을 강화하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캘러닉은 CEO직에선 물러났지만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치한 35억 달러(약 4조 원)의 투자 건에 대한 보상으로 이사직 3명에 대한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다.

우버 측은 캘러닉의 이사 지명에 “의외의 결정”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우버 대주주인 벤처캐피탈 기업 벤치마크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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