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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잔류냐, 카탈루냐 독립이냐…주민투표 D-1 ‘갈등’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 주 정부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주에 파견한 최고위급 관리인 엔릭 미요는 투개표에 필요한 기술 시스템을 해체해 투표 진행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는 스페인 국민들이 시위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카탈루냐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시위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경비대가 카탈루냐주 통신기술 담당센터의 본부를 수색했다며 “카탈루냐 주 정부가 공언한, 법적 효력과 구속력이 있는 실질적인 국민투표”는 물 건너갔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국민투표를 위헌이라고 판결했으나 카탈루냐 주 정부 측은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투표를 허용치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그들이 밀어붙이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조롱이자 모방”이며 이런 방식의 투표는 “독재주의자들이 선택하는 수단”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카탈루냐 주민들은 미리 투표소를 점거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지지자들은 지난 29일 밤 주민투표 투표소로 예정된 학교 등 공공장소를 점거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자, 아이를 데리고 온 학부모를 포함해 주민들이 바르셀로나 몇몇 학교로 속속 모였다. 이날 저녁 바르셀로나 스페인 광장엔 카탈루냐 분리독립 지지자 1만여 명이 모였다.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 마지막 회의를 기념해 모인 군중들은 ‘에스텔라다’(카탈루냐 독립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군중 앞에 선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10월 1일 우리는 미래와 만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자치정부는 중앙 정부의 투표소 봉쇄 명령에도 2315개 투표소를 열어 예정대로 투표를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셜미디어엔 중앙 정부의 분리투표 봉쇄 계획에 맞서 투표소를 점거하는 방법 등을 다룬 지침이 돌고 있다. 그러나 카탈루냐 경찰 당국은 투표소를 점거한 주민들에게 법원 판결을 집행해야 한다며 퇴거를 명령했다.

구글 측은 투표소 안내 앱을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했다고 BBC가 전했다. 구글 측은 “법원 명령을 준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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