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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한국에 투자” 文연 뉴욕세일즈
금융·경제계 거물들과 대화
“북핵에도 굳건히 경제성장”

김동연 부총리, 무디스 방문
“국내 우려보다 훨씬 긍정적”

[뉴욕=김상수 기자] 미국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 경제계 거물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연 ‘뉴욕 금융ㆍ경제인과의 대화’에서다. 대통령이 직접 세계 경제 중심지 뉴욕에서 새 정부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투자 홍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북핵ㆍ재벌개혁에 관심 피력=이날 행사에 참석한 월가 경제계 거물들은 한국 경제와 관련 주요 화두를 두고 문 대통령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행사에 동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이 북핵이었고 재벌개혁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 중장기 전망이나 양극화 해소 방안 등도 질문 대상이었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한국 경제에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한국경제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성장하고 있다”, “재벌개혁은 재벌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높여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다”는 등의 답을 내놨다.

전직 미국 부통령인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은 건배사에서 “한미관계는 견고하고 안정적이다. 더 견고하고 안정적인 관계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고, 슈워츠만 회장도 “우린 한국이 성공하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 투자도 성공한다”며 “대통령의 답변과 설명에 위안이 됐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회사를 대표해 앞으로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인터콘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에서 대규모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 미국 금융계 핵심리더들과 사전 환담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막 삭스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레온 블랙 아폴로 회장, 문 대통령, 다니엘 핀토 JP모건 사장,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 헨리 크래비스 KKR 회장. [연합뉴스]

▶文대통령, “지금이야말로 韓에 투자할 시점”=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최근 양국 경제계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FTA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기가 시작됐다”며 “한국은 성실히 임할 것이나 한미FTA 효혜성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FTA 유지가 미국 기업에 한국시장 진출의 필요조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가계소득을 높여 인적자본에 투자하는 ‘사람중심 경제’를 설명하며 일자리와 소득중심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튼튼한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도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무디스, 한국경제 성장전망·재정상태 긍정적 평가=이날 행사와 별개로 김 부총리도 미국 뉴욕에서 한국 경제 홍보전에 나섰다. 김 부총리는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경제부총리가 미국 무디스 본사를 방문한 건 2004년 이현재 부총리 이후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무디스 본사에서 부회장, 신용평가사 사장 등과 만나 한국 경제와 관련 토론을 진행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S&P 본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며 “국내 우려보다 훨씬 더 한국 경제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 측은 김 부총리에게 북핵 변수 등 외에 한국과 중국과의 경제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중국 경제성장이 지체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번 여러가지를 겪으면서 한국 경제가 중국 경제 외에 동남아나 인도 등 관계를 다변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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