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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우울증 환자만 무려 3억명…10년 새 20% 증가
-복지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병’…적극 치료해야


[헤럴드경제] 우울증을 앓던 엄마가 자녀를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우울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내놨다.

1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우울증(주요우울장애)은 2주 이상 우울한 기분과 함께 거의 모든 활동에서 흥미나 즐거움을 잃고, 무기력함이 지속되는 질병을 뜻한다. 식욕부진, 집중력 감소, 불안, 우유부단, 침착하지 못함, 무가치한 느낌, 죄책감, 절망감, 자해 또는 자살 생각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우울증은 심신이 나약해서 발생하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 우울증을 앓는 인구는 약 3억명(2015년 기준)으로 2005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복지부의 ‘2016년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평생 유병률은 5.0%(남성 3.0%, 여성 6.9%)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1년간 우울증을 경험한사람은 61만3천명(남성 23만4000명, 여성 46만9000명)으로 전체 국민의 1.5%를 차지했다.

우울증은 도시 거주자(1.2%)보다 농촌 거주자(1.9%)가 더 앓는 것으로 파악됐고 기혼(1.0%)보다 미혼(2.3%) 또는 이혼ㆍ별거ㆍ사별(3.1%)인 경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제근무자(0.4%)보다 부분제(2.3%)ㆍ미취업(2.8%) 상태가, 소득계층 하위(2.7%)가 중위(1.2%)·상위(1.1%)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우울하다고 느낄 때의 대처법으로는 △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자신의감정을 이야기하기 △ 전문가의 도움 구하기 △ 가족, 친구와 지속적인 관계·연락 유지하기 △ 규칙적인 운동 △ 즐거운 활동 실천하기 등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는 “신체적인 질병을 그대로 방치하면 점점 중병이 되어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것처럼, 우울증도 치료하지 않으면 자해, 자살시도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울증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많이 개발돼 있기에 빨리 발견해 전문가의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

복지부는 우울증이 의심되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한 유선상담이라도 받아보기를 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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