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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회장과 분리된 국민은행장 경쟁 본격화
금융권 분리 대세 따를듯
그룹내 임원 중 승진 유력
尹과 회장직 경쟁자 포함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의 지주 회장 연임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분리 가능성이 높아진 국민은행장 자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기 은행장으로는 계열사 사장과 은행 부행장 등 후보들이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윤 회장은 15일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 본사로 출근하면서 지주 회장직과 국민은행장직 분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은행장 겸임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KB사태 수습과 조직 안정을 위해 지난 2014년 11월 윤 회장 취임부터 현재까지 지주 회장-은행장 겸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취임 당시 윤 회장은 조직이 안정되고 승계 프로그램 기틀이 마련되면 은행장직을 분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 안팎에선 ‘리딩뱅크’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고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비중도 37%(2분기 기준)까지 늘어난 만큼 은행장직 분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몸집이 커진 KB금융과 국민은행 살림을 동시에 챙기느라 매일 5분 단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 회장도 보다 여유 있게 지주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KB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원칙과 체계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제정하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차기 은행장으로는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왼쪽부터 양종희 KB손보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

지주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올랐던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나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양 사장은 국민은행 출신으로 보험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KB손보 순익을 2015년 16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끌어올리며 리딩뱅크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 사장은 은행 재무관리본부장과 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통으로 윤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박 사장은 2014년 KB사태 이후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다가 사퇴했지만, 2015년 KB캐피탈 사장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국민은행 부행장에서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부행장 중에서는 이홍ㆍ허인ㆍ허정수ㆍ박정림 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부행장은 영업, 기획, 인사 부문을 두루 거쳐 은행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허인 부행장은 영업통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등 미래 사업 전략을 총괄해 두각을 나타냈다. 손보, 지주 CFO를 거친 허정수 부행장과 최초 여성 은행장 후보로 꼽히는 박정림 부행장 겸 지주 WM(자산관리) 부사장도 유력한 후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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