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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사법방해 혐의로 또 기소
-“집권여당 부패행위 지휘해 약 114억 가로채”
-지난 6월 부패혐의 기소 이후 2번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불법자금 조성 등 부패 혐의로 지난 6월 기소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또다시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간)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테메르 대통령에게 사법방해와 범죄단체 구성 등의 혐의를 적용해 연방대법원에 기소했다. 자노 총장은 우파 집권여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고위 인사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에두아르두 쿠냐 전 연방하원의장을 포함해 전직 연방의원 3명과전ㆍ현직 장관 3명 등 총 6명이다. 

[사진=EPA연합]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테메르 대통령이 브라질민주운동당 부패행위를 사실상 지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12일 연방대법원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과 최측근 각료들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연방정부의 공금을 유용하며 3150만 헤알(약 114억 원)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 측은 “자노 총장이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헌법에 규정된 권한을 넘어서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자노 총장은 지난 6월에도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테메르 대통령은 세계 최대 육류 가공회사인 JBS로부터 뇌물 15만2000달러(약 1억7000만 원)를 받고, 이후 9개월 간 1150만 달러를 더 챙기려 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일 연방하원 전체회의에서 기소 안건이 찬성 227표, 반대 263표로 부결되면서 테메르 대통령은 정치생명을 이어가게 됐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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