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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대장’ ‘깽판’ 비판에, 마이웨이 택한 국민의당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이 마이웨이(my way)를 택했다. 호남출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낙마시킨 뒤 호남을 찾아 호남홀대론을 꺼내들었다. 분당의 원인이 됐던 계파패권주의를 다시 끄집어냈다.

후폭풍 우려에도 아랑곳 않고 민주당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국민의당의 반등의 기회를 삼겠다는 것이다.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투표로 부결에 핵심역할을 했던 국민의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표결에도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투표 방침을 정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 후보자의 부결로 지지기반이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호남 지지율은 오히려 올랐다.

국민의당은 14일 오전 김명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대여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총의를 모으기 위한 것이다. 10여분 동안에 공개된 모두발언은 전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성토로 채워졌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김이수 후보자의 부결을)국민의당 탓으로 돌리면서 ‘골목대장’이나 ‘깽판’이니 하고 있다”며 “누구 맘대로 형제인가. 백번 양보해도 언제 형제 대우 해준 적 있나”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또 “이 번일(김이수 후보자 부결)을 계기로 민주당 내 계파 패권주의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전형적인 선악의 이분법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는) 국민의당의 배격했던 계파 패권주의 한 단면이면서 적폐중의 적폐다. 그들과 함게 있을 수 없다는 결론으로 (우리는) 국민의당을 창당했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 역시 “민주당은 총체적 불능”이라며 “구제불능 당과 협치를 기대했던 국민의당이 너무 순진했다. 상대는 협치를 할 능력도 자질도 없다”며 날을 세웠다.

안철수 대표는 전북을 찾아 정면돌파를 택했다. 김 후보자의 고향은 전북 고창이다. 호남 홀대론을 얘기하며 호남인사를 낙마시켰다는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전북에서 정부의 새만금공항 예산 삭감을 언급하면서 ”미완의 과제, 전북의 아픔을 국민의당이 풀어내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의 부결 이후 우려와 달리 호남 지지율은 올랐다. 리얼미터 11월 2주차 여론조사(1,527명조사, 응답률 3.9%, 95% 신뢰수준 ±2.5%포인트 표본오차)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5.6%포인트로 전주(5.7%)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호남지지율은 호남지지율은 9.7%에서 11.7%로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째 하락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김명수 후보자의 표결을 의원들의 자율 투표로 맡기기로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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