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核개발ㆍ도입 찬성 53.5%
-북한 침략 피해 경험있는 60대 이상, 보수 층 중심 찬성 높아
-현 정부 지지층에서는 상대적 반대 의견 비중 상승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북한의 핵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핵을 도입하거나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에 53.5%가 찬성했다. 북한의 6차 핵 실험 이후 현실로 다가온 북한 핵 위협에 많은 국민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14일 ‘핵무기 독자 개발이나 전술핵무기 도입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찬성한다’는 응답이 33.1%로 가장 높았다. 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찬성한다’며 핵 전력 구축에 찬성한 사람도 20.4%로 조사됐다. 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반대한다’(18.5%)거나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만, 반대한다’(16.6%)는 등 핵 배치에 부정적인 응답자는 35.1%에 불과했다.

핵무기 개발 및 도입 찬반 여부를 보면 ‘찬성’이 53.5%로 ‘반대’ 35.1%보다 18.4%포인트 높았다. 또 실현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실현가능’ 응답이 49.7%로 ‘실현불가능’ 38.9%보다 10.8%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이런 결과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안보 위기감과 또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한 무력감이 확산되고, 미국과 국내 정치권 일부에서의 전술핵무기 배치 주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연령별로는 북한으로부터 공격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겪은 경험이 있는 60대 이상(찬성 71.6% vs 반대 8.7%, 실현 가능 57.1% vs 불가능 23.2%)과 50대(62.0% vs 31.0%, 61.7% vs 31.3%)에서 찬성의견이 특히 우세했다. 반면 40대(40.2% vs 55.4%, 41.2% vs 54.4%)와 20대(34.1% vs 49.8%, 41.3% vs 42.6%)에서는 ‘반대-실현불가능’ 응답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경북과 충청 지역에서 핵 개발 및 배치에 찬성 비중이 높았다. 부산 경남과 수도권 역시 핵 개발에 대한 찬성론이 반대 의견을 앞섰다. 반면 호남에서만은 반대가 찬성을 다소 앞섰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81.4% vs 반대 15.9%, 실현 가능 72.0% vs 불가능 25.4%)에서는 ‘찬성-실현 가능’ 응답이 크게 높았고, 중도층(49.3% vs 37.8%, 51.9% vs 35.1%)에서도 ‘찬성-실현가능’ 응답이 우세했다. 진보층(찬성 37.9% vs 반대 54.3%, 실현 가능 39.1% vs 불가능 53.1%)에서는 ‘찬성-실현불가능’ 응답이 우세했으나, ‘찬성-실현가능’ 응답 역시 4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4275명에게 유무선 전화로 접촉해 최종 506명이 응답을 완료, 3.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통계보정은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