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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강릉 폭행 동영상 존재도 몰라…초동수사 제대로 했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공개된 강릉 10대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의 초동수사 빈틈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월 17일 강릉에서 발생한 10대 청소년 집단 폭행 사건 수사에서 경찰은 조사 초반 강력한 증거 중 하나인 동영상을 놓치고 말았다.

A양의 친언니는 지난 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동생이 또래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과 함께 가해 학생들이 폭행 당시를 찍은 동영상의 존재를 알렸다.

폭행 당시를 지인에게 중계하던 가해자의 메신저 내용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이처럼 피해자 가족이 억울함을 이기지 못해 직접 글을 올리기 전까지 경찰은 동영상의 존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 심지어 이번 사건이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된 직후 경찰은 “그런 동영상은 없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의 늦장 수사도 큰 질타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넘도록 가해자 중 한 명인 B양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B양이 아르바이트 등을 이유로 출석에 불응해온 것. 이후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여파로 본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나서야 경찰은 부랴부랴 B양의 행방을 찾아 지난 5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의 부실·늦장 수사가 진행되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의 마음엔 피멍이 들어갔고 가해 청소년들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오히려 피해자를 조롱했다.

경찰은 “사건 수사 초기만 해도 동영상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뒤늦게라도 동영상을 확보한 만큼 가해자들의 범행 가담 정도 등을 면밀하게 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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