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양도성박물관서 영조의 국장 행렬 전시로 본다
- 12월17일까지 ‘흥인지문, 왕을 배웅하다’展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2017년 한양도성박물관 하반기 기획전 ‘흥인지문, 왕을 배웅하다’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7일부터 12월17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조선시대 영조의 국장(國葬)과 고종 동구릉 능행 행렬을 통해 왕이 드나들었던 한양도성의 동쪽 대문, 흥인지문의 위상과 가치를 돌아보는 취지다.

국장도감의궤 반차도. [사진제공=서울역사박물관]

전시는 1776년 영조 국장을 다룬 ‘왕의 마지막 길’ 부분과 1872년 동구릉에 찾아간 고종의 능행을 살펴 본 ‘능행, 선왕의 기억’ 부분으로 나뉜다.

‘왕의 마지막 길’에선 원릉(元陵)으로 떠나는 영조의 국장행렬을 통해 대여(大輿)가 지나간 조선후기의 흥인지문 모습을 소개한다. 영조 원릉은 현존하는 최대규모 조선시대 왕릉 집단 군락으로 알려진 동구릉에 위치해 있다. 영조 국장은 ‘국조상례보편(國朝喪禮補編)’을 근거로 약 27개월간 진행됐다. 영조 재중(梓宮)을 실은 대여는 흥인지문을 지나 능소인 원릉으로 향했는데, 이 때 흥인지문 홍예(紅霓)의 높이가 대여 크기와 맞지 않아 문지방의 박석을 없앤 것으로 전해진다.

‘능행, 선왕의 기억’에선 영조의 원릉으로 능행하던 고종의 모습을 통해 흥인지문 주변을 살펴본다. 즉위 후 매해 가을 동구릉으로 가던 고종은 1892년 조선개국 500주년을 맞아 양부인 익종의 수릉 뿐 아니라 태조 건원릉, 선조 목릉, 영조 원릉 등을 찾았다. 왕의 행렬을 준비하기 위해 정비된 도로와 구경나온 백성들의 모습은 19세기 말 한양을 방문했던 서양인들의 기행문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고종황제어진. [사진제공=서울역사박물관]

전시는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7시, 토ㆍ일요일ㆍ공휴일은 오전9시부터 오후7시(11~12월은 오전9시~오후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는 무료다.

기획전과 연계한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10월13일부터 11월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2시~4시에 기획전에서 다루지 못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강생은 인터넷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각 회차별로 36명을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문의 02-724-0247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