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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채 발견…소설가 마광수는 누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소설가 마광수씨는 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재임하던 1989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수필집으로 한국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또 강의 중 학생들에게 “너희 섹스 해봤어? 사랑하니까 섹스 하는 거야. 섹스 해봐야 사랑을 알아” 등의 말을 거침없이 했다. 그의 책은 당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마광수의 성(性)담론은 수필을 넘어 문학의 영역으로 확장됐다. 대표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에 이어 1991년 소설 ‘즐거운 사라’를 발표했다. 이 소설은 출판되자마자 8만부가 팔려나갔다. 하지만 언론과 문학계에서 음란소설로 규정하면서 결국 그는 검찰에 의해 ‘음란문서유포죄’로 전격 구속됐다.

그는 연세대에서 면직조치까지 당했고 문학계의 외로운 ‘왕따’가 됐다. 일각에서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로맨티스트’라고 그를 표현했고, ‘예술과 외설의 경계인’이란 말도 나왔다.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난 마광수는 종군기자였던 아버지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후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나왔고 ‘윤동주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25세에 대학 강의를 시작해 28세에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낸 후 1984년부터 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92년 10월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으로 전격 구속돼 두 달간 수감생활을 한 뒤 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연세대에서 면직됐다가 98년 복직했다. 이후에도 2000년 재임용 탈락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억척스럽게 그를 키워 교수로 만든 90세 노모를 줄곧 모시고 살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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