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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 입고 문화예술나들이 하면 3만원 이하 공연 1000원에 관람”
서울시 ‘일상 속 한복입기’ 일환
무용·국악·클래식 등 작품 풍성


외출하기 좋은 가을 날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한복만 입으면 각종 문화 예술을 싼 값에 즐길 수 있는 서울시의 정책이 눈길을 끈다.

5일 시에 따르면 이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한복 차림으로 시내 문화공연 시설을 방문하면 입장료를 최대 3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3만원 이하 공연들은 단돈 1000원으로 관람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일상 속 한복입기’ 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며 “무용, 국악, 클래식 등 다채로운 공연을 저렴한 돈에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먼저 종로구 세종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에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레단 다섯 팀이 장식하는 ‘차이콥스키 발레 스페셜 갈라’를 할인가로 볼 수 있다.


국악계 새 주역이 될 젊은 연주자를 마주하는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청춘가악’, 영국과 호주 등을 돌며 활약 중인 테너 박지민이 꾸미는 ‘클래식제너레이션 유머&휴머니티’, 플루티스트 최나경,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테너 김세일이 장식하는 ‘콜라보 M’ 등 공연도 한복차림 방문객을 기다린다.

이 밖에 서울시합창단의 ‘하이든오라토리오, 사계’,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욕극, 로미오와 줄리엣’ 등도 할인된다.

강북구 번동 꿈의숲아트센터을 방문하면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과 신예 소리꾼 장서윤이 선보이는 ‘한가위 공연 희희낙락, 아는 노래뎐’을 싼 값으로 관람할 수 있다.

윤복희, 이소라, 김광석, 스티비 원더 등 국내ㆍ외 유명가수 노래들을 판소리로 들려주는 공연으로, ‘쑥대머리’ 등 판소리 눈대목도 함께 감상 가능하다.

중구 필동에 있는 남산국악당은 오경자와 일월현악앙상블 등 주요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교수급 이상 연주자가 진행하는 국악 공연인 ‘남산골 명인열전’을 할인한다. 봉화산 도당굿, 동해안 별신굿, 황해도 대동굿이 퍼포먼스로 준비된다.

문묘제례악을 볼 수 있는 ‘남산컨템포러리, 전통 길을 묻다’, 이광수 사물놀이의 열기가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속의 한국음악’ 등도 국악당의 할인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이어 종로구 와룡동에 자리하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국악 퍼포먼스인 ‘기획공연, 미래의 명곡’, ‘브랜드공연, 적로’ 등을,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은 서울시소년국악단과 청소년국악단의 퓨전 국악이 펼쳐지는 ‘상설공연, 런치콘서트 자미’ 등을 할인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한복차림 시민이면 누구나 공연료가 할인된다. 시설별 홈페이지 안 ‘한복착용 관람료 할인’ 메뉴에서 할인 공연을 선택하면 예매가 가능하다.

사전 예매를 하지 않은 시민들도 한복을 입은 뒤 현장을 방문하면 할인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한복 복장은 매표 담당자가 직접 확인한다.

장화영 시 문화예술과장은 “한복을 입고 공연장에서 비부담 없이 고품격 공연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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