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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2일 임시 공휴일 ‘확정’]“비행기표 잘 사뒀다” “휴가보다 긴 연휴”…들뜬 직장인
-추석연휴 최장 열흘 “고향길 가벼운 발걸음”
-미리 비행기표 예약한 직장인 ‘안도의 한숨’
-일부“공무원만 쉬는 공휴일 박탈감” 푸념도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5일 국무회의서 내달 2일을 임시 공휴일로 확정해 추석연휴가 최장 열흘로 늘어나면서 ‘제 2의 휴가’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마음도 부풀고 있다. 가족들과의 해외 여행을 계획하거나 충분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겠다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반면 공무원 외에는 법적으로 보장된 휴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내달 2일을 임시 공휴일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름휴가보다 더 긴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기쁨에 들뜬 직장인들이 많았다. 직장인 김진홍(32)씨는 “지난 대선 기간 대다수 후보들이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하는 걸 보고 덜컥 유럽 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는데 한동안 확정됐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불안했다”며 “이제 상사 눈치 보지 않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33) 씨 역시 “진작에 될 줄 알고 외국행 비행기표를 끊어뒀다“며 ”예전부터 이야기도 많이 나오기도 했고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해외여행을 오래전부터 계획해왔다. 지정 안되면 연차라도 쓰려 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권정현(24) 씨는 “3~4일 밖에 안되는 명절 연휴로는 고향에 왔다갔가 하는 것으로만도 벅차 다음날 학교에 가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앞뒤로 쉬는 날이 넉넉하니 집에서 책도 많이 읽고 잠도 많이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정부가 좀더 빨리 임시 공휴일을 확정했어야 했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직장인 김모(57) 씨는 “추석 연휴가 이렇게 길줄 알았으면 여름 휴가를 건너뛰고 돈 좀 더 써서 해외로 갈 걸 그랬다”며 “비행기표 구하려고 알아보니 이미 구하기는 그른 것 같고 그나마 남은 것도 값이 비싸서 망했다. 연휴엔 한산한 서울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서울 관광이나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around_onbom는 “2일 공휴일이 지정되도 나는 어차피 수업이 있고 수업이 끝난 이후 귀성 버스 표를 끊어서 의미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임시 공휴일을 의무적으로 쉬는 것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뿐이어서 남의 일이라는 푸념도 나왔다. 자영업(옷가게) 운영하는 이모(37ㆍ여) “휴일이 길어지는 건 좋은데 너무 길어지면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손님이 오히려 줄어들 것 같아서 걱정이다. 다들 해외에서 돈 쓰고 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디 @hanulbaram1 역시 “공무원만 쉬는 임시 공휴일이 아니라 공휴일을 추가로 지정해야 한다”며 공평한 휴일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문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휴일과 추석 명절 중간에 낀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토요일인 9월 30일, 국군의날이자 일요일인 10월 1일, 2일, 개철절인 3일, 추석연휴인 4~5일, 대체휴일인 6일, 주말인 7~8일, 한글날인 9일까지 최장 10일간 쉴수 있게 됐다.

이번 연휴로 여행ㆍ쇼핑 등 소비가 발생해 경제효과가 5조원 이상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7월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인 17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적자 폭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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