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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비 잠잠해진 美텍사스, 유독성물질 유출 위험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기세는 꺾였지만, 홍수로 인한 피해는 줄을 잇고 있다. 텍사스주 폐기장 10여 곳에서 범람한 빗물로 인해 유독성 물질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 환경보호청(EPA)이 유독성 물질 유출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EPA에 오염 문제를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휴스턴 지역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범람한 물에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만한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EPA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AP]

휴스턴 중심지에는 EPA가 오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12개 이상 법정 폐기장(슈퍼펀드 사이트)이 밀집돼 있다. 하지만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EPA는 현장에 파견할 만한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 지역 폐기장들을 아직 점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다행히 식수는 안전한 상태”라면서 “하지만 복구에 나선 주민들은 장갑과 마스크 등을 착용해 피부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PA가 오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제 슈퍼펀드 사이트 점검에 착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애벗 주지사는 폭스뉴스에서 하비로 인한 피해 규모가 1500억~1800억 달러(약 168조~20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 피해액(약 730억 달러)은 물론, 미 자연재해 역사상 최고 피해액을 낸 2005년 카트리나(약 1180억 달러) 때보다 규모가 큰 수준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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