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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관영신문 “英 메이 대북 강경발언, 취약한 총리 힘 과시 의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국 언론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북 핵ㆍ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더 많은 역할을 촉구한 데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31일 중국 관영신문 글로벌타임스는 메이 총리의 대북 강경발언이 6월 총선 실패로 취약해진 지도자를 노출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사흘 간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지난 30일 중국이 김정은의 ‘터무니없는’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P연합]

이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가 긴장될 때마다 모두가 한 마디씩 하고 나선다”며 “일부 국가들이 혼란한 상황에서 이득을 얻으려 하고 있으며 협상은 하려하지 않고 제재 강화에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글로벌타임스는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메이 총리가 의도적으로 이 같은 강경 발언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보수당은 지난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잃었고 메이를 취약한 총리로 만들었다”며 “약한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힘’을 보여줄 수있는 기회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 총리는 한반도에 대해 잘 모르며, 그의 발언은 미국 수사학을 재탕하는 것 같다”며 “많은 중국인들이 아시아 문제에 대한 영국의 간섭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사업 및 투자이익 보호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거나 사태와 관련없는 발언을 할게 아니라 조심스럽게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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