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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WP “김정은 5년 집권 중 가장 뻔뻔한 도발”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북한이 29일 일본 홋카이도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재점화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은 5년 집권 하에서 가장 뻔뻔한 도발(brazen provocation)이자 평양과 외부 세계 사이의 긴장을 재점화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를 지낸 에이브러햄 덴마크는 “이번 발사는 훨씬 더 위험한 유형의 시험”이라며 “북한의 미사일은 비행 중 분리되는 습성이 있는데 만약 그중 하나라도 일본에 떨어진다면 사실상 일본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WP는 특히 이번 발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더 큰 도전을 제기했다고 분석했다. 북한 미사일이 사거리 3000마일(약 4800㎞)의 화성-12호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미국령 괌을 사정권에 두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세계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일련의 직접 도발 중 최신판”이라고 했고, 로이터 통신은 “한반도 긴장을 급격하게 끌어올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항의의 메시지라는 진단도 나왔다.

AP통신은 “워싱턴과 서울의 ‘워게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명백한 반항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9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고 북한에 대한 압력을 한층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동맹국인 일본과 100% 함께 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며 “이는 미국이 일본 방위에 대해 강력하게 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유엔측에 요구했고, 유엔은 오는 29일 회의 개최키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긴급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동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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