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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선기간 러시아에 트럼프타워 설립 추진”
-WP, 러시아 스캔들 관련 추가 의혹 제기
-백악관 입장표명 거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당시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 설립을 추진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관련한 추가 의혹으로, 향후 관련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인들과 잘 아는 복수 관계자는 러시아 출신 미국인 부동산 개발업자인 펠릭스 세이터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프로젝트 홍보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P]

세이터는 2015년 11월,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 간부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들이 트럼프 당선과 부동산 역사상 가장 큰 숙박시설 프로젝트인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설립, 2가지 희소식을 곧 접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는 세이터가 제안한대로 모스크바엔 가지 않았다. 당시 투자자와 트럼프그룹이 의향서에 서명까지 했지만, 부지 및 허가 문제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6년 1월 말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이번에 계약 내용이 공개된 것은 트럼프 기업체가 대통령 선거 운동과 동시에 러시아에서 상업적 이익을 적극적으로 추구했다는 점에서 미-러 관계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결정적 증거를 제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측과 러시아 사업가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곧 국회 조사관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오랜 측근인 마이클 코언 역시 언급을 피했다고 WP는 전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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