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프랑스 국민 57% “마크롱 국정에 불만”
-한달 새 14% 포인트 급락
-佛 정부 “개혁 위해 감수해야” 의미축소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지지율이 한달 새 14% 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와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가 지난 25∼26일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57%였다. 이는 한달 전 조사 때보다 14% 포인트 오른 것이다. 

[사진=AP연합]

‘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전달보다 14% 포인트 급락한 40%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 오명을 썼던 전임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 취임 2~3개월 차 지지율보다 못한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의미를 축소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크리스토퍼 카스타네르 대변인은 “여당이 까다로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정부가 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일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취임 직후 노동개혁안과 국방비 및 주택 수당 삭감 등을 밀어붙이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으로 반발을 샀다. 최근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동안 메이크업에 2만6000유로(약 3500만 원)를 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소셜미디어 등에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여론조사 기관 엘라베(Elabe)의 버나드 사나네스 소장은 “최근 여론조사가 마크롱의 정치적 반대자들을 고무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을 부각시킨 분야인 외교 능력으로 지지율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25일 오스트리아ㆍ루마니아ㆍ불가리아를 순방한 데 이어, 오는 28일엔 독일ㆍ스페인ㆍ이탈리아 등 유로존 ‘빅3’ 정상들과 파리에서 만난다. 향후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