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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가리고 ‘모교’ 하버드에 나타난 오바마…왜?
-장녀 말리아 기숙사 입소 도우러 등장
-선글라스ㆍ아저씨 청바지 차림…눈길

[헤럴드경제] 장녀 말리아(19)의 기숙사 입사를 위해 모교인 하버드대학교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연예전문매체 피플, CNBC 등 매체에 따르면 오바마 부부는 최근 하버드대에 합격한 장녀 말리아(19)의 기숙사 입소를 직접 도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삿짐 상자를 운반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찍혔다.

오바마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저씨 청바지’에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했다. 반대로 우하한 스타일의 미셸 오바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설명> 유튜브 Funmi Kayode 채널 갈무리.

말리아는 지난해 대학에 합격했지만, 곧바로 진학하지 않고 한 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진로를 탐색했다. 미국에서는 이를 ’갭이어‘라고 칭한다. 상당수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고도 갭이어를 가지며 자신의 진로를 모색할 기회를 찾는다.

말리아는 벌써 캠퍼스에서 다른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 조용히 학교생활에 열중하고 있다.

대통령 재임 동안이나 퇴임 직후 자녀를 대학에 보낸 첫 번째 대통령으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꼽힌다. 클린턴의 외동딸인 첼시는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1997년 미 서부 명문 스탠퍼드대에 입학했다.

당시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는 딸의 학교 입학을 돕기 위해 직접 교정을 찾았다.

이같은 모습은 사생활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다.

엘리엇 킹 로욜라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명인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원거리에서, 계획된 이미지로 비치기 때문”이라며 “실습 동료로, 손들어 질문에 답하는 실존 인물을 매일 보게 되면 더는 유명인으로 느껴지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엘리스 캐시모어 영국 애스턴대 사회학과 방문교수도 “대학은 더 넓은 사회를인구학적으로 축소해놓은 형태이나 사회에 비하면 우상화하는 집단이 더 적다”며 “자존감이 있는 학생이라면 자신이 말리아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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