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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통에 18만원 ‘국립공원 무등산 공룡수박’ 출하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전라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해발 1187m)에서만 재배되는 ‘무등산 수박’이 오는 20일부터 본격 출하된다.

고려 때 침입해 온 몽고로부터 씨가 전해졌다고 알려진 무등산 수박은 줄무늬가 없는 독특한 외양에, 크기도 일반수박에 비해 2~3배나 크고 일반수박과는 차원이 다른 원시적 단맛이 특징이다.

광주북구청와 무등산수박생산조합(대표 문병술)에 따르면 무등산 기슭 해발 300~500m에서만 생산되는 무등산 수박조합 농가들이 이달 하순부터 수박수확에 나선다.

국립공원 무등산 기슭에서 재배되는 줄무늬없는 무등산수박. [사진=광주북구청]

북구 금곡동 산64번지 일대 해발 300~500m 밭에서 재배하는 무등산 수박의 올 해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11개농가에서 2800여 통을 수확할 전망이다.

가격대는 20㎏ 1통에 18만원, 16kg에 10만원, 8kg에 2만원 수준으로 공룡급 크기에 가격대도 국내 과일 가운데 최고가 과실이다. 30kg대 슈퍼사이즈는 30~50만원대에 달한다.

무등산수박 공동직판장 관계자는 “단가가 높다보니 수년째 가격이 동결돼 농가수익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수확을 해봐야 정확한 수확량과 중량별 가격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등산수박생산조합에서는 무등산 수박의 성공적인 출하 및 판매를 위해 오는 9월초에 금곡마을 공동직판장에서 재배농가와 주민 및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하기원제를 연다.

무등산수박은 각종 무기질 및 비타민 B,C가 풍부해 신진대사 촉진과 이뇨작용이 탁월해 성인병 예방과 당뇨에 특효가 있고 해독작용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명품수박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무등산수박 조합에서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무등산수박은 한포기에 열매 1개만 남겨야 하는 등 재배가 까다롭고 고가인 데다 농촌 고령화로 인해 수박농가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1년말 27가구가 수박농사를 지었지만 지난해 12가구, 올해 11가구로 줄어들어 수십년 내에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

북구청에서는 생산면적 및 판매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재배농가에 대해 품종개량 및 중소형과(果) 확대를 통한 실소비자층을 확대하고 구정소식지 등을 통해 무등산수박의 효능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

광주북구 관계자는 “광주지역 특산품으로 특유의 향과 독특한 맛으로 인정받고 있는 무등산 수박이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지금까지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등산 수박 구입은 5.18묘역 인근 광주시 금곡동 공동판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주문을 통한 택배수령도 가능하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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