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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수출기업 44% “하반기 수출 호전될 것”
광주상공회의소, 광주본부세관 지역 수출기업 조사 결과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광역시 지역 수출기업들의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호전되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김상열)와 광주본부세관(세관장 양승권)이 지역 수출기업 131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하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반기보다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43.5%(57개사)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 20.6%(27개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수출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신규오더 또는 거래처 확보(32.6%)’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수출 증가(23.3%)’를 그 다음으로 꼽았다.

이어 ‘수출국 경기회복(18.6%)’과 ‘신제품 출시 등 비가격 경쟁력 개선(18.6%)’ 순으로 답해 업체의 시장개척 노력에 따른 수주 확보와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분야별로는 하반기 수출계약이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은 37.2%로 감소 예상 19.4%보다 많았으며, 하반기 수출매출도 수출계약 증가 기대감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응답이 43.1%로 감소 예상 응답 18.5% 보다 많았다.

그러나, 수출매출과 채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이 21.1%로 ‘완화’ 응답 15.6% 보다 높았으며, 조사업체 가운데 38%(50개사)는 환차손 영향으로 수출매출이 약 5~20% 가량 감소했다고 답했다.

하반기 수출 상대국의 통관 여건에 대해서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한국제품 수입규제 등 수출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는 비관세장벽의 개선 여부가 불투명함에 따라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 19.8%)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18.3%)보다 다소 높았다.

하반기 통관 여건이 가장 까다로울 시장으로는 중국(39.6%)이 1순위로 꼽혔고 미국(21.4%), 동남아(13.0%), EU(8.4%)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수출 호전이 기대되는 시장을 묻는 질문에는 ‘동남아시아(22.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서 ‘중국(16.2%)’, ‘미국 및 일본(14.2%)’, ‘EU(7.4%)’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우려되는 시장으로 중국(33.6%), 미국(17.6%), 일본(9.2%), 동남아(7.6%), 중동(6.7%) 순으로 답해, 변동성이 심한 중국의 불확실성을 가장 우려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전기전자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상반기보다 늘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계와 농수산물은 중국시장의 수주 감소와 수입통관 강화 우려에 부정적 의견이 좀 더 많았다.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에 대해서는 ‘중국의 한국제품 수입규제 지속여부(21.0%)’가 가장 많이 지적됐고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강화, 원화가치 상승(15.1%)’, ‘원자재 가격 불안정(14.3%)’ 등을 꼽아 중국의 수입통관 규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력, 환율 및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이 하반기 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주력수출시장에서의 최대 경쟁국을 묻는 질문에는 10곳 가운데 4곳이 ‘중국(44.0%)’이라고 응답해 가격 뿐만 아니라 비가격 경쟁에서도 중국이 위협적인 상대라는 의견을 보였으며, 이어서 일본(12.9%)과 우리나라 경쟁업체(10.7%) 등으로 인식했다.

경쟁국 보다 취약한 점으로는 ▷판매가격((32.9%) ▷인지도(21.2%) ▷마케팅(18.6%) ▷유통망(14.7%) 등을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 수출지원 유관기관들이 지역 기업의 수출확대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과제로 ▷수출시장 개척 지원 강화(37.2%) ▷통관애로 예방 및 해소 지원(14.9%) ▷수출금융지원 확대(14.1%) ▷환율 안정(11.6%) 등이 절실하다고 응답했다.

광주상의와 광주세관 관계자는 “지역 수출기업들이 하반기를 상반기 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였지만, 글로벌 시장의 경기회복 여부와 비관세장벽, 환율 등 다양한 변수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FTA 관세혜택 활용과 통관애로 대응, 해외시장 정보 제공 등 다각적 지원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광주상의 소속 수출기업 131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25일간 서면조사를 벌인 결과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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