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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기술주 무서운 성장세…“페이스북ㆍ구글보다 매력적”
-MSCI 중국정보기술지수, 올해 S&P 500 기술 분야 23% 상승률 2배 상회
-CNBC “중국 기술주가 ‘팡’(페이스북ㆍ아마존ㆍ넷플릭스ㆍ구글)보다 매력적”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국 정보기술(IT)주가 미국 대형 기술주의 2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에서 거래된 중국 대형 기술주 가운데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JD닷컴, 메시징앱 ‘모모’의 주가가 올해 각각 80% 또는 그 이상으로 올랐다. 이는 올해 주가가 49%까지 치솟은 페이스북을 능가하는 성장세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증권사 E-트레이드의 수석매니저 데이비드 러셀은 “글로벌, 기술주 모두 올해 더 나은 성과를 냈다. 중국 기술주의 성장은 이 두 가지가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장 큰 시사점은 중국의 떠오르는 풍요로운 경제”라며 “소비자 기반 전자상거래의 완전한 부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CNBC는 “중국 기술주가 ‘팡(FANG)’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팡은 미국의 대표 IT 기업 페이스북(Facebook)과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머리글자를 딴 신조어다. 이들의 선전으로 미국 기술주는 연초 대비 23% 올라 S&P500지수 11개 부문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MSCI 중국정보기술지수는 올해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힘입어 이를 능가하는 56% 급등세를 보였다.

실제 온라인쇼핑의 경우 미국보다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온라인판매액은 28.6% 증가한 2조3700억 위안(약 396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상반기 11.6%에서 13.8%로 증가했다. 반면 미 상무부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은 올해 1분기 14.7% 증가한 1057억 달러로 전체 소매 판매량의 8.5%를 차지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피터 도니사누 글로벌리서치애널리스트는 “성장 기회를 감안할 때 알리바바나 바이두 같은 중국 기술 대기업들이 국제적으로 더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기술주는 변동성이 크고 정부 규제에 취약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중국 당국이 라이선스 문제로 지난 6월 웨이보의 비디오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자 웨이보 뿐 아니라 중국의 다른 소셜미디어 주식도 함께 하락했다. 또 정부가 바이두의 광고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과 맞물려, 2016년 2분기 바이두 이익은 급격히 감소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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