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재용 결심 공판…朴 지지자들, 물세례ㆍ주먹질 ‘난동’
[헤럴드경제=이슈섹션]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 공판이 진행된 7일 박영수 특별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욕설과 물세례를 받는 등 수난을 당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49차 공판이 함께 진행돼 전날부터 수십명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리는 이 부회장 등 5명의 결심공판에 구형을 위해 출석한 박 특검을 둘러싸고 생수병을 던지며 "5대를 멸해야 한다", "경찰들은 왜 이런 XX를 경호하느냐", "총만 있으면 죽여버리겠다"라는 등의 욕설을 내뱉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위). 박 특검이 법원에 들어서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 특검을 향해 생수병을 던지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경찰과 법원 방호원 등 100여명이 질서 유지에 나섰지만, 법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경호를 받고 법정으로 향하던 박 특검은 이들의 물세례로 양복 오른쪽이 살짝 젖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재판부에 이 부회장의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낸 ‘반올림’ 회원들에게도 욕설과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갖는 반올림 관계자들에게 욕설을 내뱉어 경찰의 저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의 결심 공판 방청권을 받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인 한 남성이 취재진에게 주먹을 휘둘러 인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지지자들은 사진을 찍는 취재진을 막아서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결심공판에서 특검 측은 최순실 씨 측에 총 433억 원의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고, 이 부회장 측은 “공소사실은 증거가 없다, 부정적 인식과 추측만 나열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판결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에 선고된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1ㆍ2심 선고 중계 규칙에 따라 TV나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될 가능성이 크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