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경 전 KAI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2013년 3월 KAI 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의 진영욱 당시 사장으로부터 사임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사장은 “진 사장이 ‘오랫동안 수고했는데 잘할 수 있는 분이 맡았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전화를 해서 내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당시 통화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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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사장은 “정책금융공사가 최대주주니까 그렇게 의사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결국 사장을 교체하면 좋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2008년 KAI 사장으로 취임했던 김 전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고 두 번째 임기를 마치지 않은 상태였지만 전화를 받은 다음 달인 2013년 4월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사장은 정책금융공사 외에 청와대나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른 기관으로부터 받은 전화는 없었고 통화 당시 후임이 하 사장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방산업계에서는 KAI가 국책은행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어 대대로 정권이 사장 선임에 영향을 행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04년 취임했던 정해주 전 사장도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7월 두 번째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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