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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검찰 ‘갑질’ 박찬주 대장 수사 포기했다고?
[헤럴드경제] 공관병을 상대로한 갑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 대해 군 검찰이 사실상 수사를 포기했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6일 보도자료를 내 “국방부 검찰단은 박찬주 사령관과 사령관 부인에 대해 긴급체포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배제하고 있다”며 “지난 5일 검찰 수사관들이 2작전사령부를 방문했으나 영장을 가지고 가지 않아 사실상 시간 끌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8일 장군 인사가 예정돼 있어 이후엔 압수수색, 긴급체포 등의 강제수사가 불가능에 가까워 수사 난맥상이 예상된다”며 ”박 사령관이 공관에서 철수, 민간으로 거쳐를 옮기기 때문에 현장 증거를 확보할 방도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혹제기 초기부터 수사 전환, 강제 수사 등의 필요성을 촉구해 왔던 센터 측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엄정 수사 의지를 피력했음에도 수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에서 볼 때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 의지에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국방부는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판단하고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센터는 또 박 사령관은 물론 육군 교육사령관 장모 중장, 28사단장 윤모 소장등 다른 장성들의 갑질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다.

7군단장이 박 사령관에서 장 중장으로 교체될 때, 박 사령관은 전, 현직자 부부동반 모임을 하기 위해 레스텔에 돌솥밥을 포함한 한정식 상차림을 요구하였고, 고기집에서 한정식을 팔 리가 없기 때문에, 조리병들은 수일동안 메뉴를 고민하였으며 한번 쓰자고 돌솥까지 구매하기도 하였다.

박 사령관 후임으로 7군단장에 부임한 장 중장은 박 사령관이 군단내 복지시설인 ‘상승레스텔’에서 저지른 갑질을 똑같이 이어갔다는 제보도 나왔다.

28사단장인 윤 소장은 전 간부와 휘하 병사들에 대한 강압적 지시도 도마에 올랐다. 윤 소장은 전 간부에게 ‘특급전사’ 달성을 강요하며 미달성 시 휴가를 제한하거나 경고장을 발송했다. 심지어 GP근무를 서게 한뒤로 위로 휴가도 보내주지 않았다. 여기에는 일반 장병도 예외가 아니었다. 더구나 환자에게 40㎞ 단독군장 행군을 시키고, 완전군장을 한 다른 장병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며 행군을 한 번 더 시키기도 했다.

센터는 “다른 장군의 갑질 제보도 이어지고 있는데 부적절한 인사가 장군으로 진급했다가 훗날 문제가 드러나 인사 공백이 생기면 군 전력의 큰 손실”이라며 “장군 인사를 연기하고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센터가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을제기한 이후 박 사령관은 국방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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