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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해결 ‘발등의 불’…대기오염 조기사망 2030년엔 6만명
美 UNC연구팀, 2100년 26만 예상

기후변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기오염으로 6만 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NBC는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C) 연구팀이 지속적인 기후변화로 2100년까지 수만 명이 조기사망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2030년에는 6만 명, 2100년에는 26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오염으로 발생하는 질병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폐암, 허혈성심질환, 뇌졸중과 오존으로 인한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이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UNC 채플힐 캠퍼스의 제이슨 웨스트는 복수의 세계 기후 모델을 사용해 2030년과 2100년에 발생할 조기 사망 수치를 각각 예측했다.

제이슨에 따르면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일본ㆍ뉴질랜드의 세계 최고 기후 모델링 그룹과 협력해 진행한 이번 연구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가장 포괄적 결과물이다.

각각의 모델에서 예상되는 지표면의 대기오염 변화를 평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기 사망자 증가추세는 2100년까지 지속된다.

2030년에 조기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모델은 8개 중 5개(62.5%)였으며, 2100년 조기 사망 증가를 예측한 모델도 9개 중 7개(약 78%)였다.

제이슨은 “기후변화가 공기 오염을 집중시키면서 세계인의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매년 수백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대기오염에 노출된 결과로 2012년에만 700만 명이 사망했다. 그는 세계 각지 기후 모델 대부분에서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며 “기후 변화가 공기 질과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빌 콜린스 영국 리딩 대학의 기후과학 교수는 “우리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를 줄이는 조치는 건강에 이로울 뿐 아니라 대기오염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며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모두를 위해 화석 연료의 연소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최근 2060년 한국의 대기오염 조기 사망률이 인구 100만 명당 1100여 명으로 2010년보다 3배 많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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