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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朴, 독대서 홍석현 회장 비난…JTBC를 ‘이적단체’라고도”
[헤럴드경제=이슈섹션]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JTBC를 ‘이적단체’라고 표현했다고 이 부회장이 2일 법정에서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공여 재판 피고인 신문에서 이같은 내용을 진술하며 박 대통령에게 삼성 현안을 청탁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어쩌다가 JTBC 얘기가 나왔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박 전 대통령이 ‘홍 회장이 외삼촌 아니냐, JTBC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굉장히 강하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회장을 두고)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면 그럴 수가 있느냐’라며 JTBC에 대해 ‘이적단체’라는 말까지 썼다”고 부연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격정’에 “JTBC가 독립된 언론사이며 홍 회장이 손윗사람이라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했더니 (박 전 대통령이) 더 짜증을 내면서 ‘어머니(홍 회장의 누나 홍라희 여사)에게 말씀드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박 전 대통령이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누구와 어떻게 내 얘기를 하고 다니는 줄 모를 것 같나, (홍 전 회장이) 정치에 야망이 있는 것 같은데 삼성이 줄을 대는 것이냐’며 화를 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대화 끝부분을 거의 JTBC 얘기만 했다”며 “굉장히 흥분하셨고, 얼굴이 빨개지셨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 부회장은 “독대 후 홍 전 회장을 찾아가 독대에서 오간 대화를 전달했고, 이에 박 전 대통령과 홍 전 회장이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라며 “우리에게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것을 설명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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