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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설지공’은 옛말…서울대학교, 서울시 에너지 소비 1위
- 서울시, 에너지 다소비 건물 335곳의 2016년 사용량 순위 발표
- 전력 사용량 1위 KT목동IDC, 상용건물 1위는 종로구 서브원 본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대학교가 지난해 서울 대형건물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일 대학교, 병원, 호텔, 백화점 등 에너지다소비 건물 335곳의 지난해 에너지 소비 순위를 매긴 결과에서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이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1TOE=1000만kcal, 일반가정이 한달 310㎾h씩 약 1년 2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 이상인 건물을 말한다. 시는 시내 전체 에너지 다소비 건물 471곳 중 주거용인 공동주택을 제외한 335곳의 가스와 전기 사용량 신고서를 기초로 비교했다.

조사 결과 전기ㆍ가스를 합산한 에너지 사용량은 서울대학교가 4만7001TOE(이하 TOE)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KT목동IDC(4만2851), 종로구 서브원 본사(4만1198), 삼성서울병원(3만4213), 서울아산병원(3만3553), 잠실 롯데호텔ㆍ롯데월드(3만2423)순으로 집계됐다.


전력 사용량 순위에선 서버 등 IT기기가 몰려있는 KT목동IDC가 18만6308㎿h(이하 ㎿h)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서브원(17만8473), 서울대학교(16만2901), 잠실 롯데호텔ㆍ롯데월드(11만3440), 코엑스(11만1774) 순으로 전기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다소비 1위 ‘오명’은 업종별로 ▷대학교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호텔 잠실 롯데호텔ㆍ롯데월드 ▷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 ▷상용건물 서브원 ▷전화국ㆍ연구소 KT목동IDC ▷공공건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등이 각각 차지했다.

단위면적 당 에너지 사용량 1위는 ▷대학교 광운대학교 ▷병원 이대목동병원 ▷호텔 호텔신라 ▷백화점 평화시장 ▷상용건물 LG유플러스 논현IDC ▷전화국ㆍ연구소 KT목동IDC ▷공공건물 서울특별시데이터센터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2015년과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을 가장 많이 줄인 ‘착한’ 건물은 LGCNS 상암 IT센터로 1년 새 2687TOE를 절감했다. 이어 삼성전자 서초사옥(1422), LG유플러스 논현IDC(1422), 가든파이브라이프(1025), 농심(910) 순이었다. 공공건물로선 서울고등법원이 가장 많은 785TOE를 줄였다.

이처럼 1년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건물은 모두 103곳이었으며 이들의 총 절감량은 2만7945TOE로 집계됐다.

이들 에너지 다소비 건물 335곳이 한해 쓴 에너지 사용량은 모두 194만2000TOE로, 시내 건물 전체 사용량의 24%를 차지한다. 1곳 당 평균 5800TOE를 썼다. 업종별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병원(9100)으로 가장 많고, 대학교(8200), 전화국ㆍ연구소(8000), 호텔(6600) 순이었다.

시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이처럼 순위를 공개했다. 나아가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 적용기준을 현행 연간 2000TOE 이상에서 1000TOE로 낮춰, 대형건물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김중영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 순위 공개가 각 건물이 에너지 관리 현황을 자체적으로 돌아보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시는 에너지 진단 서비스 실시 등 시민들의 에너지 효율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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