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미타주 캐피털 CEO “사악한 행위들의 결과물”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세계 최고 부호 타이틀을 놓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실상을 들여다보니 진정한 1위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미 CNBC는 31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부호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라면서 푸틴의 재산이 게이츠와 베저스의 재산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2000억 달러(약 224조)에 달한다고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기준 세계 부호 1위는 게이츠(900억 달러), 2위는 베저스(85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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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EPA연합] |
푸틴의 재산 규모는 에르미타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빌 브라우더 전 최고경영자(CEO)의 추산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주 미 상원 법사위에 출석해 푸틴이 부정한 수단으로 축적한 재산이 2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증언했다. 다만 푸틴의 재산은 대부분 서방에 유치돼 있어 제재 조치가 가해지면 재산 동결, 압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우더는 의회에서 “푸틴의 부(富)는 사악한 행위들의 결과물”이라며 “푸틴의 지시를 받아 살인과 고문, 납치, 다른 사람들의 재산 강탈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러시아에만 약 1만명에 달한다”고 증언했다.
브라우더는 1996년 러시아에 투자자문 회사인 에르미타주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설립, 2005년까지 운영하며 40억 달러를 러시아 주식에 투자했지만 러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몰려 영업이 금지되면서 강제 출국 당했다. 그가 투자했던 40억 달러는 러시아 당국에 몰수됐다.
bonjo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