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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트럼프의 ‘中에 실망’ 발언은 세가지 측면에서 실수”
-中 언론 “무역적자ㆍ북핵문제는 별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실망했다”는 트윗은 “세가지 측면에서 실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GT) 31일 “미국의 대중무역 적자와 중국의 대북제재는 별개의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세가지 측면에서 실수를 범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하루 뒤 “어리석은 전임 지도자들은 중국에 연간 수십억 달러를 벌도록 허락했지만 중국은 북한과 대화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중국에 실망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중국은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중국에 비핵화 역할론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중국은 우선 미국이 대중 무역에서 결코 착취당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GT는 “(무역불균형은) 단순히 미국시장을 겨냥한 제조업 상품의 최종 조립이 중국에서 이뤄지는 데서 기인한 것”이라며 “중국은 무역 흑자를 유지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전했다.

두번째로 중국이 북한 비핵화의 키를 쥐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선 “북핵 문제의 핵심은 북미간에 수십 년 동안 쌓인 적대감”이라며 비핵화의 키는 미국이 쥐고 있다고 대응했다. GT는 “중국은 그동안 6자회담 구성, 한반도 평화유지 노력 등 초기 해결책을 모색해왔다”며 북한의 이웃국가로서 해야 할 도리는 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대중 무역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데도 중국은 상응하는 대북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몰염치’ 지적에는 무역불균형 문제를 북핵문제 해결사 역할을 떠넘기는 지렛대로 사용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GT는 “두 가지 이슈는 완전히 다른 영역의 문제이며 각각에 대한 절충안이 될 수 없다”며 “중국이 핵 문제를 ‘쉽게’ 해결해 거대한 무역 적자를 눈감아준 미국의 관용을 갚을 수 있다는 주장은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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