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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요코하마 시장 선거 자민당 승리…아베 체면치레
지방선거 2연패 늪에 빠졌던 자민당이 지난 30일 치러진 요코하마(橫浜)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덕분에 사학 스캔들과 측근 구설수 등으로 정치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아베 신조 총리가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했다.

31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자민당 소속의 하야시 후미코(林文子ㆍ71)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투표율은 37.21%로 사상 최저였던 지난 29.05%를 웃돌았다.

하야시 시장은 자민-공명 양당의 지원을 등에 업은 것은 물론, 지난 8년 간 성과를 강조하면서 폭넓은 유권자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선거 쟁점 중 하나였던 카지노 포함 통합 리조트 유치를 두고 “검토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내세워 “반대”를 피력한 다른 후보 2명보다 상대적 우위를 차지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20% 대까지 떨어진 자민당은, 최근 지방선거에서 2차례 연속 패배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달 초 열린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역사적 참패를 당한 데 이어, 지난 23일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시장 선거에서도 자민당 후보가 패배했다. 이어진 요코하마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자민당은 ‘지방선거 3연패’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민당 한 간부는 이날 닛케이신문에 연패를 저지한 것이 “일단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요코하마 시장 선거가 애초부터 현직 하야시 시장의 우위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자민당의 각성이나 개혁 노력 등으로 선거 흐름이 바뀐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10월에 2차례 있을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또다시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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