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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켈리가 백악관 먹이사슬 장악할 것”
고위 관리들 “웨스트윙 확고한 규율 기대”
일각선 “내부 당파·트럼프 탓 험로” 예상


존 켈리<사진> 신임 비서실장이 백악관 ‘먹이사슬’을 장악할 것으로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전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백악관 ‘실세’로 알려진 켈리엔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우리의 새 수석(존 켈리 비서실장)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과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이 켈리 실장에게 직접 보고할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그 질문은 논점을 벗어난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대통령과 이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믹 멀버니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CNN에 대통령이 장군들과 일하길 좋아한다며, 켈리 비서실장의 웨스트윙(West Wingㆍ백악관 집무동)에서 더 확고한 규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멀버니 국장은 “전임자 라인스 프리버스가 웨스트윙을 운영하는 방식은 좀 더 느긋하고 독립적”이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은 더 많은 규율과 체계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병대 4성 장군을 지낸 켈리를 웨스트윙의 기강을 잡을 적임자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군 출신들을 요직에 앉혔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전직 미 해병대 장군이다.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경질됐지만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이었다.

일각에선 켈리 비서실장의 백악관 통솔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켈리의 리더십이 아무리 확고해도 그 혼자서는 트럼프의 비전을 현실로 바꿀 수 없다”며 “지난 6개월 간 혼란을 일으키고 의혹을 쏟아내며 정책을 펼쳐 온 내부 당파들이 켈리의 지휘에 쉽게 복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상적인 성급한 충동으로 고위 참모들 최선의 노력을 방해해온 대통령은 길들여질 뜻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케어(새 건강보험법) 입법 실패 등으로 입지가 좁아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참모들을 연이어 교체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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