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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례 ‘무슬림’ 테러 맞은 獨… ‘이슬람 포비아’ 확산되나
-나이트클럽 범인 이라크계 남성 추정돼

-당국 “슈퍼마켓 사건 범인…무슬림 남성”

-총선에 영향 미칠까 관심집중돼




[헤럴드경제] 2명과 1명. 독일 나이트클럽과 슈퍼마켓에서 총기난사와 칼부림사건이 벌어지며 총 3명의 피새자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이슬람계 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독일 정계에 파장으로 이어질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은 약 2개월 뒤 총선을 앞두고 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콘스탄츠 시에 있는 나이트클럽(디스코텍)에서 30일 이른 새벽(현지시간) 총격이 벌어져 용의를 포함해 모두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

포쿠스온라인 등 현지 언론은 경찰 정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34세 남성 용의자는 총기 공격 이후 디스코텍 앞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크게 부상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졌다. 용의자는 자동권총으로 손님들에게 무차별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디스코텍 출입 안내를 담당하는 종업원이 용의자를 제지하려다가 총에 맞았다.

현지 언론은 사건 직후 경찰 특공대가 헬기까지 동원한 채 현장 주변에서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고 소개하고, 용의자의 총격 동기 등 사건 배경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독일 함부르크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사상자 7명의 흉기 난동사건의 용의자로 현지 경찰은 정신질환을 가진 이슬람교도를 지목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BBC방송 등 외신은‘아흐마드 A’라는 이름의 이 용의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태어난 26세 팔레스타인 남성인 것으로 지목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노르웨이에서 출발해 독일로 입국했지만, 이후 망명신청이 거부되면서 국외 추방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신원확인 서류가 없어 미뤄진 상태로 현재 난민수용소에 거주중이었다.

사건이 일어났던 함부르크 주(州)의 안디 그로테 내무장관은 “‘자하디스트에 대한 테러’는 아니지만 과격화 징후는 있었다”며 “과격화 징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슬람교도로서 범행 동기가 있을 수 있었겠지만, 용의자는 또한‘심리적 불안정’으로 고통받았다”며 이슬람국가 등 과격 테러단체와의 연관 과능성을 일절 차단했다.
함부르크 슈퍼마켓 칼부림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8일 슈퍼마켓에 들어선 의문의 남성은 매장안에 있던 고객들에게 흉기를 휘두러 공격했고 이중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다. 범인은 이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아랍어표현)라고 외친것으로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한편 당국은 이슬람 과격단체와의 연관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로테 내무장관은 “지하디스트의 이데올로기가 사실은 다른 동기로 유발된 범행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실제 동기는 가해자의 성격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은 독일 총선을 두달 앞둔 시점에 발생해서 4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 총리의 재임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건발발직후 온라인과 정치권에서는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일었다. 메르켈 총리의 난민 포용정책으로 2015년부터 100만명에 가까운 난민과 이주자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집권 기독민주당의 볼프강 보스바흐 의원은 서류 없이 독일로 들어오는 난민신청자를 받아들이는 정책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스바흐 의원은 “이 나라에 들어오는 사람이 누군지 당국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의 보수연합 지지율은 40%, 사회민주당은 24%의 지지를 받고 있다. 독일 정부의 난민정책에 반대해온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은 9%의지지율을 얻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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