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6 부진에 스마트폰 판매량ㆍ매출 줄어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LG전자 스마트폰이 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당초 전략 스마트폰 LG G6 출시로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마케팅비 지출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LG전자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14조5514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7014억원, 영업손실은 1324억원이다.
 |
| <사진>LG전자 2분기 MC사업본부 실적 [제공=LG전자] |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직전 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여기에 메모리 등 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판매가격 인상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133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 전 분기보다 10% 줄어들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회사가 경쟁력을 보이던 북미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전분기보다 12% 줄었으나, 보급형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는 13% 성장했다. 반면, 그동안 매출이 부진하던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라인업과 유통구조 합리화로 전분기보다 각각 10%, 8% 매출이 늘었다.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는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MC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으나, 오히려 적자폭이 대폭 늘어났다.
3분기 단말 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8 등 경쟁사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와 보급형 시장의 지속적인 가격 경쟁으로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전략 모델인 G6는 플러스(+) 등 패밀리 모델 라인업 보강을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V20의 후속 제품과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계승한 Q6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해 플랫폼ㆍ모듈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 노력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원가개선활동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