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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에 욕설ㆍ폭행한 사우디 왕자, 국왕 지시로 체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무고한 시민을 폭행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국왕 지시에 의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국왕 살만은 이날 왕자 사우드 빈압둘아지즈 빈 무사이드 빈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에 대한 영장 발부와 시민 폭행에 연루된 모든 이들의 투옥을 지시했다. 이에 사우디 왕자가 체포되는 장면이 현지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탔다.

사우디 왕자의 악행은 그가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알려졌다. 


동영상에서 왕자는 의자에 앉은 시민을 발과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가 하면, 또다른 시민 2명을 소총으로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그는 주차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운전석에 앉은 남성을 욕설과 함께 폭행했다. 폭행당한 남성은 피를 흘리며 왕자를 피해 도망쳤다.

이 영상을 본 사우디 네티즌들은 SNS에서 ‘#시민을 공격하는 왕자’라는 해시태그를 공유해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살만 사우디 국왕은 당사자 조사를 통해 기소해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석방하지 않는 조건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을 지시했다.

살만 국왕은 “법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집행돼야 하고, 모두가 똑같이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에선 과거에도 범법 행위를 저지른 왕자에 처벌이 이뤄진 사례가 있다. 지난해 10월 한 친구를 총으로 쏴 죽인 한 사우디 왕자에 대해 실제로 사형이 집행됐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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