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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차 당대회 앞둔 中…‘시진핑 찬양’ 10부작 특집다큐 편성
올 가을 제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를 앞둔 중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찬양하는 10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시 주석의 개혁정책을 찬양하는 우호적 여론을 조성해 일찌감치 ‘시진핑 1인 체제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17일부터 국영방송 CCTV를 통해 시 주석의 개혁정책을 선전하는 10부짜리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고 있다. CCTV에 따르면 이번 다큐멘터리는 경제ㆍ정치ㆍ사회ㆍ군사 등 전방위 분야에서 시 주석의 업적을 조명한다.

해당 방송은 오는 28일까지 시청률이 집중되는 프라임 시간대인 주중 오후 8시에 편성된다. 지역방송국와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서 재방송까지 한다.

시 주석의 특집 다큐멘터리는 올 하반기 열릴 공산당 전대를 한껏 띄우기 위한 선전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전대는 시 주석의 1기 집권 5년을 마무리하는 공식 발표가 예정된 중요한 정치 이벤트다.

시 주석은 이번 전대에서 ‘시진핑 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당장(黨章·당헌)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前) 국가주석인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에 이어 본인 이름이 들어간 지도이념을 갖는 3번째 지도자로 이름을 나란히 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의미가 있다.

이미 공개된 1,2회차 방송은 시 주석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을 계승해 발전시킨 위대한 개혁가로 묘사하며 이같은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시 주석이 지난 2012년 집권하며 3주간 선전ㆍ주하이ㆍ포산ㆍ광저우를 순회하는 모습을 담은 장면은 덩샤오핑의 1992년 남순강화(南巡講話)를 연상 시키는 연출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우치앙 칭화대 정치학과 전임교수는 “장쩌민 시대에도 비슷한 다큐멘터리는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지도자를 칭송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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