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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바, WD 소송에도 반도체 매각협상 진행 의지
-美 법원 “도시바메모리 매각 전 WD에 통고” 양측 다 수용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반도체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인 도시바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가처분소송에도 협상을 이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19일 아사히신문은 미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이 15일 WD의 도시바메모리 매각중지 가처분 신청 판단을 보류한 데 대해 도시바가 “재판이 매각교섭을 방해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도시바 측은 전날 낸 자료에서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이 15일 매각중지 가처분신청 판단을 미루는 한편, 도시바가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사전에 WD 측에 통고한다는 제안을 쌍방에 냈다”고 설명했다. 


담당판사가 도시바에 반도체사업 매각을 완료하기 2주 전 WD 측에 통지할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법원은 양사 의향을 파악해 오는 28일 심문에서 상세 내용을 정할 방침이다. 당시 법원 제안을 WD도 받아들였기 때문에 28일 심문에서 최종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도시바에 따르면 이는 미 법원 소송과 별도로 진행 중인 국제상업회의소 산하 국제중재재판소(ICA) 중재절차 진행 전 잠정조치다. ICA 심리는 10~11월 시작될 전망이다.

도시바는 미 법원이 매각 전 사전통지를 요구하는 제안을 하면서, WD의 매각중단 요청이 그대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우선협상대상자 ‘한미일 연합’과 조기 합의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교섭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7일 일본 NHK방송은 도시바가 WD와 대립 해소를 늦춰도 좋다는 조건을 붙인 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상장 폐지를 피하려면 내년 3월까진 매각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한미일 연합을 주도하는 산업혁신기구가 출자 조건으로 WD와 갈등 해소를 요구하면서 매각 절차가 장기화 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도시바가 갈등 해소를 매각 완료까지 미뤄도 된다는 조건부 계약을 검토하기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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