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국인 10명 중 7명 “북한과 전면전 가능성 우려”
-트럼프 북핵해결 능력은 미국인 3분의 2가 불신
-응답자 66% “북한은 ‘심각한 위협’”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미국인 10명 중 7명이 북한과 전면전(full-scale war)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인 3분의 2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핵 해결 능력은 불신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공동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북한과 전면전에 개입될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4%가 우려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우려한다’는 답변이 39%, ‘다소 우려한다’는 답변이 35%였다. ‘그다지 우려하지 않는다’는 25%에 그쳤다.


이는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미국의 전면전 개입을 우려한다는 답변이 민주당 지지자는 53%로 공화당(27%)보다 2배 가량 높았다. 무당파 응답자는 36%가 심각한 위협으로 인지했다.

북한을 ‘심각한 위협(serious threat)’으로 인지한다는 답변도 66%에 달했다. 이는 WP-ABC뉴스가 공동 진행한 2003년 조사 55%, 2005년 54%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2005년 이후 미국인이 북한에 대한 위협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해당 조사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직후 실시돼 북한에 대한 경각심이 여느 때보다 높았다.

다만 연령대에 따라 답변은 상이했다. 40세 미만 응답자는 49% 수준인데 반해, 40세 이상 미국인은 77%가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지했다.

이 가운데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력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대통령의 북핵 해결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40% 가량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역시 지지 정당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공화당 지지자 81%는 트럼프가 최소한 북한은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11% 만이 이같이 답했다. 무소속 응답자도 31% 만이 트럼프 대북 협상력에 신뢰를 보냈다.

WP-ABC 여론조사는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무작위 선정한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 범위는 ±3.5%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