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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스캔들’ 시선 돌리기? 美 백악관 “민주당-우크라 대선 공모”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백악관이 지난 미국 대선 기간 민주당과 우크라이나 간 공모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에 쏠린 정가의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2016년 대선 기간 민주당의 정보원이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FP]

그는 보수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해 이 회동이 당시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매너포트가 그해 8월 선대본부장직에서 물러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누군가를 제거하겠다는 목적을 달성한 셈”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은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지난 1월 보도한 바 있는 내용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이 이 사안을 다시 꺼낸 것은 ‘러시아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에 쏠린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최근 트럼프 장남까지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국면 전환용으로 이같은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날 스파이서 대변인은 “입양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인사와 만났다”는 당초 트럼프 주니어의 주장을 두둔하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은 대선 공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주미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성명에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캐기 위해 민주당과 어떤 협력도 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속하지 않는 어떤 정치인이 특정 캠프의 편을 들거나 그런 발언을 했을지라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사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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