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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도 못 감은 아이, 얼굴반이 시반…가슴에 못 묻어 수목장”

[헤럴드경제=이슈섹션]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양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아이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증언하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 12일 인천지법 형사 15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 어머니 A 씨는 “염을 하시는 분이 아이의 얼굴은 괜찮다고 해서 잠자는 얼굴을 생각했는데 그럴 줄 몰랐다”며 “눈도 못 감고 얼굴의 반이 검붉은 시반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시반이란 사후에 시체의 피부에서 볼 수 있는 옅은 자줏빛 또는 짙은 자줏빛의 반점으로 사후에 심장박동이 정지되면 혈액이 중력의 작용으로 몸의 저부(低部)에 있는 부분의 모세혈관 내로 침강하여 그 부분의 외표피층에 착색되어 발생한다.

또한, 시반은 질식사나 급사한 시체에서는 더욱 심하게 나타나며 가스중독(일산화탄소중독)에서는 깨끗한 선홍색, 황화수소중독에서는 녹갈색 시반이 발생한다.

특히 시반은 사후 1∼2시간에 옅은 자줏빛 반점으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이것이 융합되어 넓고 짙은 자줏빛이 되는데 15∼24시간이 지날 무렵 가장 심하게 발생한다.


A씨는 이어 “예쁜 옷을 입히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옷을 잘라서 입혔다”며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수목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수목장은 주검을 화장한 후, 뼛가루를 나무 뿌리에 묻는 장례 방식이다.

A씨는 “우리 막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피고인이 알았으면 한다. 그 아이는 정말 보물 같은 아이였다. 그날 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같은 일을 당했을 거다.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한 건지 제대로 알길 바랐다”고 피고인 김양을 대면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A씨는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재판부에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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