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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맛집?’ 떠나간 젊은층 고객, 맛집으로 유혹
- 부산 ‘고메(gourmet) 스트리트’, 상반기 고객방문 21% 증가
- 국내외 유명 맛집ㆍ프랑스풍 휴게공간, 젊은층 약속장소로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의 한 백화점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맛집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어 떠나간 젊은 소비층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젊은 소비층의 소비 패턴은 온라인,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추세.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구매 빈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2016년 구매 고객 분석 결과 2년전인 2014년 대비 20대 고객은 약 10% 가량 감소한 나타났다. 전체 구매 금액 중 차지하는 비중도 10.5%에서 8.6%으로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설명=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2층 계단 광장의 모습. 이 광장은 프랑스 파리 ‘봉 마르셰’ 백화점에서 영감을 받은 유럽풍 디자인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계단식으로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에 USB 무료충전시설까지 완비되어 있어 젊은 고객들의 만남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갈수록 젊은 고객 방문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마다 자구책으로 내놓는 카드는 바로 유명 맛집을 유치 강화 전략이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외 유명 맛집과 식품 전문관을 순차적으로 유치시켜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국내 최초의 복층형 ‘고메(gourmet) 스트리트’ 문을 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대표적.

총 49개의 맛집과 29개의 제과 디저트 전문점을 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6월 식품관을 찾은 고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1% 늘었다. 그 중 20대가 10.6%으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여 젊은층 흡수에 맛집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식품관 전체 매출 역시 10.5% 늘었다.

주요 맛집으로 해운대 유명 초밥 전문점 ‘스시미르네’, 스테이크 덮밥 전문점 ‘홍대개미’, 베트남 요리 전문점 ‘에머이’, 부산 가정식 백반 전문점 ‘집밥이 좋다’, 일본 라면 전문점 ‘탄탄면공방’, 부산 지역 최초 랍스터 전문점 ‘JJ 랍스터바’ 나폴리 피자협회 인증을 받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자 살바토레 쿠오모’ 태국 요리 전문점 ‘홍석천의 마이타이’, 일본 가정식 전문 브랜드 ‘토끼정’, 브런치 카페 ‘카페 마마스’ 등이 있다.

식사 메뉴 외 부산 대표 빵집 ‘옵스ㆍ겐츠’, 일본 유명 디저트 브랜드 ‘베이크ㆍ도쿄밀크 치즈팩토리’ 등 12개의 유명 제과 브랜드와 ‘백미당’, ‘폴바셋’, ‘모히또바’ 등 총 17개의 디저트 브랜드까지 들어와 그 동안 수도권에 비해 부족했던 지역 맛집 시장을 대폭 확대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지하 1층과 지하 2층을 잇는 공간에 새롭게 만들어진 고객 휴게용 계단 광장도 맛집 못지 않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광장은 프랑스 파리 ‘봉 마르셰’ 백화점에서 영감을 받은 유럽풍 디자인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계단식으로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에 USB 무료충전시설까지 완비되어 있어 젊은 고객들의 만남의 명소로 평일, 주말 없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조영상 식품팀장은 “맛집은 그동안 주춤했던 젊은 층을 다시 불러들이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더욱 트랜디한 맛집 유치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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