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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에 북핵해결 아웃소싱 해선 안 돼”…“美中ㆍ韓美 협력모드 절실”
-트럼프식 접근, 中 내부 대북정책 기조에 분열유발 가능
-北은 자체 군사력 맹신…한미 군사협력 없으면 도발 계속할 듯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의 전 국무부 차관보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일종의 ‘아웃소싱(outsourcingㆍ비용 절감 위해 외부 용역으로 대체)’ 장소로 여기면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북핵 문제 해결을 떠넘기고 해결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미중 갈등이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트럼프식 접근과 미중 대결구도로는 중국 내부의 대북관(觀)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서울에서 한 병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TV방송을 시청하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힐 전 차관보는 “중국 내 일부가 북한의 몰락을 미국의 승리이자 중국 패배로 인식하게 될 경우, 북핵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중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북한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미중 협력과 더불어 한미 군사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만 내보내면 한반도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미가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북한의 도발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의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우려하도록 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현지 타격 가능성을 과시하며 미국을 압박하면) 미국이 한국군 지원을 재고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4일 국영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번 시험이 성취에 가까웠다고 자평했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가 최소 3400마일(약 5500km)로 추정되며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번 도발에 사용된 미사일이 실제 ICBM임을 확인하고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을 통해 미국 본토에 “새로운 위협의 증대”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한미는 북한의 도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5일 오전 동해안에서 탄도미사일 동시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안이 성명으로 대응할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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