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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내민 고이케 “아베정권과 연대 필요해”
우호적 태도, 자민당 복귀 가능성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신당 도민퍼스트회의 압승을 이끌어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아베 내각과 연대를 강조했다.

고이케 지사는 5일 NHK와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에 철저한 국정 운영을 당부하면서, 향후 도정 운영에 있어 내각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고이케 지사는 지난 2일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한 이유로 당내 ‘불통(不通)’ 기류를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와 (당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가지 논쟁이 자민당 활력의 근원이었는데 ‘쓸데없는 소리는 재앙을 부른다(物言えば唇寒し)’고 말하는 현직 의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 여당으로서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국정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것이 차단되는 것은 불만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이케 지사는 “북한 문제와 미일 관계 등에 있어 중대한 시기이기 때문에 아베 총리 내각이 확고하게 국정을 맡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그는 “일본 경제를 이끌어가는 성장 동력은 도쿄에 있기 때문에, (내각과 도의회) 협력으로 인해 나오는 효과는 일본 전체에도 좋을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준비와 국제금융도시 실현을 포함한 도정 운영에도 아베 내각과 연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도쿄도의회 선거 기간에도 아베 총리에 대한 공격은 자제해 왔다. 공명당과 연계를 강조하며 집권 정당과 차별화 정도에 머물렀다. 선거 직후 국정 진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최근까지 자민당 당적을 유지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도 고이케 지사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은 삼갔다. 최대 과제인 헌법 개정에 있어 공조를 의식한 행보로 추측됐다. 아사히 신문도 아베 총리가 고이케 지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헌 문제 등에 대한 양측의 연대 가능성을 점쳤다.

우치야마 유 도쿄대 교수는 지난달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고이케 지사가 아베 총리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이케 지사의 자민당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가 복당할 경우 당 대표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혜미 기자/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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