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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ㆍ日 집중호우 피해 극심…“경험한 적 없는 폭우”
-중국 한달째 폭우에 56명 사망 22명 실종
-日 시마네현 가나기마을, 1977년 통계 이래 최대폭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국 남부 지역에서 폭우로 인해 56명이 숨지고 4조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시네마현에도 호우 특별 경보가 내려져 피해가 우려된다.

5일 중국 언론은 남부 지역에 한달 넘게 폭우가 이어지면서 4일까지 광둥(廣東), 저장(浙江), 장시(江西), 후난(湖南) 등 11개 성에서 이재민 1108만 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56명이 숨지고 22명이 실종됐다.

[사진=NHK캡처화면]

농경지 75만9000㏊(헥타르)가 물에 잠겼고, 주택 2만7000 가구가 무너져내렸다. 이 기간 재산 피해만 252억7000억 위안(한화 약 4조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남부를 강타한 폭우는 강우 전선이 북상하면서 차츰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광둥과 쓰촨(四川) 등 일부 지역은 호우 경보가 발효돼 6일 오전까지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이날 오전 시마네 현 등에 호우 특별경보가 발효돼 주민 약 2만여 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특별 경보는 ‘수십 년에 한 번 있을 법한 규모의 호우 등으로 중대한 재해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기상청이 발표한다.

시마네 현 서부와 히로시마 현 북부의 여러 관측점에서 3시간 강우량이 100㎜를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시마네 현 하마다시 가나기마을엔 이날 오전 8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365.5㎜에 달해 1977년 통계 작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마네현 서부 지역에는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준으로 피난 지시 및 권고가 내려졌다. 하마다시와 마스다시, 오난정에서는 약 9100가구, 1만9700명에 대피 지시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호우가 되고 있다”며 토사 및 홍수 피해로 인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중대한 재해가 이미 발생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자체의 피난 정보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위험 장소에는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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