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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빅사이즈’ 女모델, 기내서 몸 비하한 남성에 시원한 ‘한방’
[헤럴드경제=이슈섹션]미국의 플러스-사이즈(빅사이즈) 모델 여성이 기내에서 자신의 몸을 비하하며 모욕감을 준 남성에게 멋지게 한방 먹인 사연이 화제다.

연합뉴스는 플러스-사이즈 모델 나탈리 헤이그(30)가 지난달 30일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가 심한 굴욕을 겪었다고 미 ABC 방송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가 좌석에 앉자 창가에 있던 남성은 갑자기 불평과 함께 한숨을 내쉬었고, 이어 자신의 친구에게 그녀의 뚱뚱한 몸을 비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유튜브 CNN 뉴스영상 캡처]

이 메시지에는 “뚱보 여성 덕에 기내 벽에 붙어 뭉개질 듯 하다”“그녀가 멕시칸 음식을 먹지 않기를 바란다”, “그녀는 아마도 멕시코인을 먹은 듯 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특히 이 남성은 자신이 보낸 메시지를 헤이그가 볼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일부러 기울이는 짓까지 했다.

헤이그는 남성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이는 비단 비행기에서만이 아니다. 뚱뚱한 사람들이 겪는 일상”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나는 비행 내내 모욕감을 겪으며 팔을 내리지 못하고 몸을 웅크려 공간을 좁혀야만 했다”면서 “처음에는 모욕감에 부끄러웠지만 슬그머니 화가 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하자 헤이그는 그 남성에게 다가가 “당신이 보낸 메시지를 모두 봤으며 비행 내내 평생 겪을 모욕감을 느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이 남성은 처음에는 자신이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부인했으며, 헤이그가 당신이보낸 메시지를 촬영했다고 다그치자 “술에 취해있었다”면서 마지못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헤이그가 비상구 좌석에 앉은 것을 거론하며 “당신이 비상상황에서 남을 도울 수 있을 지 고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헤이그는 “나는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면서 “내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앞으로 그렇게 살지 마라”고 응수했다.

헤이그가 찍은 기내 동영상은 SNS에서 조회 수 100만 회를 훌쩍 넘겼다.

헤이그는 전날 ABC방송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내가 겪은 모욕감을 공개한 것은 수많은 과체중 사람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자신의 몸을 사랑하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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