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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연한 이야기] 조성진·선우예권·디토…아이돌처럼 젊어진 클래식
‘클래식’이라고 했을 가장 많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오케스트라가 아닐까. 그중에서도 연륜 있고 노련한 지휘자의 모습이 클로즈업될 것이다. 때문에 클래식 무대에는 연주 경력이 많은 베테랑이나 이름 있는 거장이 주로 오를 것이라는 착각을 하기도 하지만,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클래식 스타들은 이러한 생각을 단번에 바꿔놓았다.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선우예권이 대표적인 젊은 클래식 연주자다. 23살의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8살의 선우예권은 지난달 10일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두 사람의 우수한 성적은 클래식에 관심이 없던 대다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내달 18일 조성진이 협연자로 출연하는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콘서트는 유료회원 대상 1400석이 예매 시작 5분, 일반회원 대상 600석이 1분 만에 매진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는 12월 20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 예정인 선우예권 단독 리사이틀 역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의 앙상블 활동도 활발하다. 최근 ‘디토 10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한 앙상블 디토가 대표적 예다. 2007년 클래식 전문 기획사인 크레디아와 스타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이 합심해 시작한 활동은 올해로 10년이 됐다.

음악감독 용재 오닐은 불혹을 맞았지만, 그와 함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유 치엔 쳉, 첼리스트 문태국,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등 대부분의 연주자는 20대 초반이며, 주니어 멤버로 함께하는 여윤수는 15세로 연령이 낮다.

한국의 젊은 현악사주중단으로 알려진 ‘노부스 콰르텟’ 역시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20~30대 젊은 스타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첼리스트 문웅휘, 비올리스트 이승원으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실내악의 인기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또한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 1위, ARD 국제음악콩쿠르 2위 등을 석권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내달 22일부터는 마포아트센터에서의 무대를 시작으로 ‘결성 10주년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평균 연령 30세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 8인이 모인 실내악단 ‘클럽 엠’도 오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연다. 클럽 엠에는 피아니스트 김재원, 비올리스트 이신규,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첼리스트 심준호, 오보이스트 고관수,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바수니스트 유성권, 호르티스트 김홍박이 함께한다.

이들은 피아노와 현악, 목관과 금관 악기를 아우르는 독특한 편성으로 정통 클래식 음악은 물론 새로운 감각의 클래식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에너지가 가득한 다양한 공연에 절로 매료될지 모른다.

뉴스컬처=허다민 기자/heo@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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