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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덕적 해이’ 우려 속, 여수시 ‘서민빚 탕감’ 프로젝트 가동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시장 주철현)가 ‘서민 빚 탕감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계형 채무자의 빚 103억원을 소각했다.

여수시는 3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지역 금융기관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 소상공인, 주부 등 사회적 약자 604명의 채무 103억원(원금 38억, 이자 65억)을 소각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는 지난달 26일 시와 여수수협, 여수·여천신협, 새마을금고 등 13개 금융기관이 부실채권을 주빌리은행(장기부실채권 매입회사)에 기부를 통해 서민 빚을 탕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결실이다.

협약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1000만원 이하의 생계형 소액채무 중 파산, 실직, 질병 등의 사유로 채무상환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부실채권을 주빌리은행에 기부했다.

시는 이날 소각으로 그동안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분류돼 경제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서민들이 새 출발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철현 시장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60%가 빚을 지고 있고, 장기채무에 따른 사회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도덕적 해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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